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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tnstory 2016. 6. 3.

자유롭다는 것은 '꼭 필요한 만큼의' 날개를 다는 것

 

'모든 꽃이 시들 듯이 청춘이 나이에 굴복하듯이
​생의 모든 과정과 지혜와 깨달음도 그때그때 피었다 지는 꽃처럼 영원하진 않으리.
삶이 부르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은 슬퍼하지 않고
새로운 문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이별과 재출발의 각오를 해야만 한다.
무릇 모든 시작에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어 그것이 우리를 지키고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공간들을 하나씩 지나가야 한다.
어느 장소에서도 고향에서와 같은 집착을 가져선 안 된다.
우주의 정신은 우리를 붙잡아 두거나 구속하지 않고 우리를 한 단계씩 높이며 넓히려 한다.
여행을 떠날 각오가 되어 있는 자만이
자기를 묶고 있는 속박에서 벗어나리라.
그러면 임종의 순간에도
여전히 새로운 공간을 향해
즐겁게 출발하리라.'

- 헤르만 헤세 <유리알 유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