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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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퍼포먼스아트, 그 40년의 마이너리티 리포트
1967년 겨울. 오리진, 무동인, 신전동인 등이 국립중앙공보관에서 벌인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그 시발로하는 한국 퍼포먼스아트가 어느덧 40년 불혹의 나이로 접어들었다. 발생과 동시에 소멸하는 운명을 지닌 퍼포먼스아트는 그러나 강력한 전위적 에너지가 충만한 장르로 평가받는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전〉(8.24~10.28)이 열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월간미술》은 한국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한 역할을 담당한 퍼포먼스아트를 그 연원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작가는 물론, 화려하고 밝은 빛이 비추지 않는 길에 스스로 빛을 내며 걷는 퍼포먼스 작가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한국 퍼포먼스아트 첫세대인 성능경과 최근 세대인 이윰이 마주한 세대간 대담과 각 세대 작가 3명이 털어놓는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온 이야기도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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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윰의 빨간블라우스 싸이클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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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겨울. 오리진, 무동인, 신전동인 등이 국립중앙공보관에서 벌인 〈비닐우산과 촛불이 있는 해프닝〉을 그 시발로하는 한국 퍼포먼스아트가 어느덧 40년 불혹의 나이로 접어들었다. 발생과 동시에 소멸하는 운명을 지닌 퍼포먼스아트는 그러나 강력한 전위적 에너지가 충만한 장르로 평가받는다. 지금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한국의 행위미술 1967-2007전〉(8.24~10.28)이 열리고 있다. 이를 계기로 《월간미술》은 한국 미술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한 역할을 담당한 퍼포먼스아트를 그 연원부터 현재까지를 살펴보는 특집을 마련했다. 전시를 통해 소개된 작가는 물론, 화려하고 밝은 빛이 비추지 않는 길에 스스로 빛을 내며 걷는 퍼포먼스 작가가 여러분을 기다린다. 한국 퍼포먼스아트 첫세대인 성능경과 최근 세대인 이윰이 마주한 세대간 대담과 각 세대 작가 3명이 털어놓는 가슴 깊은 곳에서 나온 이야기도 들어본다.
이윰(1971년생)은 포스트 모던한 혼성의 감수성을 효과적으로 조형화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가 이다. 1995년 이래 이윰은 MTV나 CF적인 감수성으로 감각적인 색채와 비주얼을 강조하고 영상과 설치, 사운드와 퍼포먼스, 사진과 텍스트 등 매체와 장르를 넘나들며 예술의 대중화를 견지해왔다. 스페이스 씨에서 열리는 <감각의 정화>전은 2002년 도쿄 개인전 이후 3년 만에 가지는 작가의 개인전이자, 영(靈)의 표현이라는 새롭게 변모된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여주는 전시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창의적인 한국의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스페이스 씨와 코리아나 화장품이 선정·후원하는 젊은 작가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다.
이윰은 영상과 사진, 퍼포먼스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자신을 주제로 삼는다. 그간 이윰의 작품들에서 작가 자신은 ‘살아있는 조각(living sculpture)'으로, 신화 속의 주인공으로, 샤머니즘의 무당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등장해왔다. 이번 <감각의 정화>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0여 점의 영상·사진·퍼포먼스 작품들에서 작가는 순결한 신부와 영적 매개체(spiritual communicator)로 변신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정화(淨化)된 자신의 존재와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정신적으로 신성한 영역을 건드리고, 치유와 정화라는 미술 본래의 역할을 복원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감각의 정화>전에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정신, 영, 정화(purification)에 대한 의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작가의 자전적 상황과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설명된다. 이윰은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존재자체가 변화하고 해체되는 고통과 재생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신의 속성을 내포한 또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 물질성에 근거한 자신의 감각이 정화되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영적으로 정화된 존재로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는 자신에게 부여한 이름 루아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히브리어 루아흐는 생기, 호흡, 바람을 의미하는데, 아담에게 불어넣어진 신의 숨결과도 같이 생기와 생명을 존재케 하는 영적 바람이다. 작가는 신성한 바람을 의미하는 루아흐라는 이름을 채택함으로써 신의 형상을 담고 있는 존재로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규정한다.
영적 존재로 눈뜬 순간 이루어진 정화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영적 부분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두 편의 드라마와 같은 영상작품 <화관을 쓴 신부의 환상>과 <깃발의 환상>에 반영된다. ‘감각의 정화’를 주제로 한 이 두 영상작품은 모두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며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쓴 시놉시스를 근거로 촬영되었으며, 특히 CF 감독과 영상 촬영 스텝, 사진작가 등 3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거대한 스케일과 완성도 있는 화면을 끌어냈다. 이 영상화면은 스페이스 씨 전시장 내 벽면 전체에 대형화면으로 비추어지고 설치작품 및 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총체적 공간을 연출한다
이윰은 영상과 사진, 퍼포먼스 등 대부분의 작품에서 자신을 주제로 삼는다. 그간 이윰의 작품들에서 작가 자신은 ‘살아있는 조각(living sculpture)'으로, 신화 속의 주인공으로, 샤머니즘의 무당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등장해왔다. 이번 <감각의 정화>전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20여 점의 영상·사진·퍼포먼스 작품들에서 작가는 순결한 신부와 영적 매개체(spiritual communicator)로 변신한다. 작가는 이번 작품들을 통해 육체적으로 영적으로 정화(淨化)된 자신의 존재와 본질을 드러냄으로써 정신적으로 신성한 영역을 건드리고, 치유와 정화라는 미술 본래의 역할을 복원하고 싶다고 말한다.
이번 <감각의 정화>전에서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정신, 영, 정화(purification)에 대한 의미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작가의 자전적 상황과 개인적인 체험을 통해 설명된다. 이윰은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존재자체가 변화하고 해체되는 고통과 재생의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고 말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작가는 신의 속성을 내포한 또 다른 존재로 거듭나고, 물질성에 근거한 자신의 감각이 정화되는 체험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한다. 영적으로 정화된 존재로 스스로를 표현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는 자신에게 부여한 이름 루아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히브리어 루아흐는 생기, 호흡, 바람을 의미하는데, 아담에게 불어넣어진 신의 숨결과도 같이 생기와 생명을 존재케 하는 영적 바람이다. 작가는 신성한 바람을 의미하는 루아흐라는 이름을 채택함으로써 신의 형상을 담고 있는 존재로서 자신의 새로운 정체성을 규정한다.
영적 존재로 눈뜬 순간 이루어진 정화에 대한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의 영적 부분을 드러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는 두 편의 드라마와 같은 영상작품 <화관을 쓴 신부의 환상>과 <깃발의 환상>에 반영된다. ‘감각의 정화’를 주제로 한 이 두 영상작품은 모두 작가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며 자연을 배경으로 한 작가의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 작품들은 작가가 직접 쓴 시놉시스를 근거로 촬영되었으며, 특히 CF 감독과 영상 촬영 스텝, 사진작가 등 30여명의 인원이 참여하여 거대한 스케일과 완성도 있는 화면을 끌어냈다. 이 영상화면은 스페이스 씨 전시장 내 벽면 전체에 대형화면으로 비추어지고 설치작품 및 사운드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총체적 공간을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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