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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Photography&Media

~Willy Ronis (윌리 호니스)

by @artnstory 2007. 5. 14.
전시장소: 조선일보미술관
2006.12.23~2007.2.28
http://www.willyronis.net/
http://www.gallerylumiere.com/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그의 작품이 천재적이라면,
윌리 호니스 의 작품은 왠지 친근하게 느껴졌다.
뭐랄까. 자연스런 작가라 함 어울릴까...
파리의 아름다움과 그 곳에서 본 사람들을 담은 그의 사진을 보고있자면,
아! 파리 저 곳에서 나도 이런 각도로 혹은, 저렇게 찍어볼걸~ 하는 생각을 갖게하는.


물론, '바스티유의 연인들'같은 연출된 것같은 기가막힌 작품들도 보여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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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그 따뜻한 아름다움
“1957년 여름 어느 날, 파리 바스티유 광장에 있는 7월의 탑 위에 올랐다. 파리의 정경을 우두커니 바라보는데 이름 모를 남녀의 뒷모습이 내 시선에 들어왔다. 훔치듯 사진을 찍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 윌리 로니스(Willy Ronis·96)는 이 커플의 뒤로 가까이 다가가 사진을 찍은 뒤 ‘바스티유의 연인들’이라는 제목을 붙였다. 첫사랑의 추억을 되새기는 이미지로 유명했지만, 사진 속 모델은 누군지 전혀 알 수 없었다.
31년 뒤(1988년). 작가는 낯선 이로부터 사진 속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커플을 만나게 된다. 당시 파리로 막 상경한 시골의 가난한 연인이었는데, 이후 결혼을 해 이젠 파리의 골목 모퉁이에서 카페를 하고 있었다. 1957년 당시 처음으로 7월의 탑에 올랐던 이들은 카페 한쪽 벽에 이 사진의 포스터를 커다랗게 걸어 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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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든 파리의 따뜻한 사진가
지난 75년간 파리 구석구석의 아름다움과 사람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기록해온 윌리 호니(Willy Ronis)의 사진 2백여점이 한국에 처음 소개된다.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듯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유럽 사진은 휴머니즘 사진가들에 의해 주도된다. 그들은 여러가지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나 경제,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의지에 가득찬 사진을 찍는다. 특히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베르 드와노, 이지스, 에두아르 부바 등이 활동하며 1936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 행진 인파에서부터 자기보다 훨씬 커보이는 바게뜨 빵을 들고 장난기 가득찬 얼굴을 한 채 뛰어가는 소년, 몽마르뜨 뒷편의 언덕길 곳곳을 찍은 벨빌-메닐몽떵 시리즈까지 많은 명작을 남겼다. 이들 사진에선 미장센이나 여타 작품의 순수성을 오염시킬 수 있는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문을 열고 나오면 혹은 골목 모퉁이를 돌면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dl며 가장 평범한 순간을 따뜻한 시각으로 빠짐없이 기록한 휴머니즘이 특징이다. 월리 호니도 이러한 관점에서 사진을 촬영해 왔다. 1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의 보도 사진은 시트로엥 공장 파업부터 해방 전쟁을 치르는 알제리의 모습까지 다양하다. 1950년대 후반 까지 거의 하루도 그의 사진이 게재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서 사진 저널리스트로써 활발하게 활동하기도 했다.
윌리 호니는 1910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우크라이나 출신인 아버지와 리투아이나 출신인 어머니는 핍박을 피해 멀리 흑해 연안의 도시 오데사에서 파리까지 피난 내려온 유태인이다. 16살이 되던 해 사진관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코닥 6.5×11 카메라를 선물 받아 사진을 촬영하기 시작해 올해 97세가 되는 윌리 호니는 현재 프랑스 파리시청의 초대로 회고전을 갖고 있다

그는 파리지앵들의 삶을 자연스럽고 시적으로 촬영해 프랑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휴머니즘 사진작가다. 그는 자신을 ‘일상의 사진가’라고 부른다. “나는 절대 특별한 것이나 특종을 찍는 사진가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것들을 찍는 사진가”라고 말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200여 점은 주로 1930년대에서 1950년대에 찍은 작가의 대표작이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한 소년은 자기 키만큼이나 큰 바게트 빵을 들고 바삐 달려가 파리의 평화로운 뒷골목 분위기를 전달한다(1952년작, 작은 파리지앵). 유람선 의자에 앉아 꼭 껴안은 채 한낮의 휴식을 즐기는 연인들 뒤로는 에펠탑이 지나간다(1949년작, 유람선). 또 엄마가 아이를 안고 한가로이 산책을 하는 공원 장면이나, 부엌 유리창가에 올라 앉아 창밖의 꽁꽁 언 파리 시내를 바라보는 고양이, 에펠탑을 보고 흥분하는 관광객 등 작가는 길거리에 ‘분수처럼 흩어진’ 삶을 잔잔하게 보여준다. 전형적인 파리 풍경이지만 이를 통해 보편적인 휴머니즘 사진예술 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인위적인 구도와 형식미를 추구하는 현대사진에서는 보기 어려운 맛이다.

매 분, 매 초 우리 눈을 스치는 무수한 이미지들, 점점 더 자극적이고 도전적으로 변화하는 이미지 인플레이션 시대 속에서 인간과 사물에 대한 진지한 이해가 담겨있는 윌리 호니스의 사진은 느리고 평범하다. 그러나 그의 사진은 인내심과 애정만이 가능케 하는 작은 기적들의 집합이다. 전쟁이 할퀴고 간 상처를 치유하듯이 1930년대부터 50년대까지 유럽 사진은 휴머니즘 사진 작가들에 의해서 주도된다. 그들은 여러 가지 불안정한 정치 상황이나 경제, 사회문제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확신과 의지에 가득찬 사진을 찍는다. 특히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로베르 드와노, 이지스(Izis), 에두아르 부바(Edouard Boubat)등이 활발한 활동을 한다. 미장센(mise en scène)이나 여타 작품의 순수성을 오염시킬 수 있는 요소들은 철저히 배제되고, 그의 사진처럼 문을 열고 나오면 혹은 골목 모퉁이를 돌아 보면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며 그들의 삶이며 동시에 우리의 삶인 가장 평범한 부분을 따뜻한 시각으로 빠짐없이 기록하는 것이 휴머니즘 사진의 특징이다. 21세기 속도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해가는 현대 사회에서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윌리 호니스와 그의 작품은 오아시스와도 같다. 그는 인간의 내면과 소통할 수 있는 흑백의 영상으로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져준다. 그의 초기 작품 모티브는 많은 영화 감독들과 사진 작가들에게 파리에 대한 시적인 사실주의 영감을 전달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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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의 전설, 윌리 호니스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를 꾸밈 없는 시선으로 잡아내는 그의 작품 세계는 75년 동안 이어져왔다. 그가 찾아 헤매던 것은 ‘아름다움은 길 위에 있다.’ 라는 명제였다. 그에게 있어서 아름다움이란 ‘길’에서 찾아 낼 수 있는 것이다. 감자튀김을 파는 이의 손 끝에서, 땀을 훔치며 지친 몸을 벽에 기대고 있는 수리공의 얼굴에서, 춤을 추고 있는 아가씨의 치마자락에서 멜로디를 타고 되살아난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클래식하다. 베토벤을 꿈꾸었던 윌리 호니스는 카메라로 끝이 없는 스펙터클과도 같은 우리의 일상과 그것을 ‘우연’하게 포착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겸손한 사진가 사이에서의 공감(共感)을 재현한다. 어둠과 빛이 혼재한 길 모퉁이에서, 작은 선술집에서 만날 수 있는 낯익은 사람들, 혹은 센 강을 가르는 다리 아래 몸을 뉘인 걸인들을 따라 그의 심장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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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 호니스는 보도 사진으로도 유명하다. 세계 1차 대전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그의 보도 사진은 시트로엥(Citroën) 공장 파업부터 해방 전쟁을 치르는 알제리의 모습까지 다양하다. 1950년대 후반 언론지의 쇠락 이전까지 거의 하루라도 그의 사진이 게재되지 않은 날이 없을 정도로 사진 저널리스트로써 윌리 호니스의 입지는 대단하였다.

그는 절대로 노골적인 형태미나 구도로 사람들을 압도하지 않는다. 그는 음악의 거대한 구조를 사진에 이입하며 유년 시절 베토벤이나 모짜르트와 같은 위대한 작곡가가 되고 싶었던 그의 꿈을 넌지시 이야기한다. 특히 유진 스미스(Eugene Smith) 작품 속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던 윌리 호니스는 음악의 거대한 구조를 사진에 이입한다. 베토벤과 같은 위대한 음악가가 되고 싶었던 유년 시절 윌리 호니스의 바램이 담긴 바이올린은 그의 사진기처럼 그에게 있어 또 하나의 자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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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미지란 가슴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하학이다.’
La belle image, c’est une géométrie modulé par le coeur.
파리의 휴머니스트 사진가 윌리 호니스에게 바치는 오마주
Hommage à Willy Ronis, arpenteur humaniste du Paris populaire
- Le Monde, 2005년 11월 12일
1936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 행진 인파에서부터 자기 보다 훨씬 커 보이는 바게뜨 빵을 들고 장난기가 가득찬 얼굴을 한 채 뛰어가는 소년, 몽마르뜨 뒷 편의 언덕길 곳곳을 찍은 벨빌-메닐몽떵(Belleville-Ménilmontant) 시리즈까지 세계 2차 대전 이후, 수 많은 신문과 잡지들이 전쟁의 그림자를 뚫고 생겨난다. 윌리 호니스 역시 저널 붐의 수혜자였다. 카메라를 들고 길거리로 뛰어 나와야 직성이 풀리는 그답게 팡테옹(Panthéon)에서부터 몽마르뜨까지, 레 알(Les Halles)에서 뤽상부르 공원(Jardin de Luxembourg)까지 파리지엥들의 삶과 파리가 갖고 있는 영속의 매력을 담은 사진들을 찍으며 명실 공히 파리를 가장 파리답게 표현하는 사진 작가로 인정받는다.
‘나는 인생을 따라 움직였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우리가 걷고 있는 이 길과 이 동네를 사랑한다.’
1936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행진 인파 속에, 1938년 시트로엥 자동차 공장 대파업장에 그가 있다. 그는 마치 수 많은 인파 속에 길 잃은 누군가의 시선을 잡아내듯이 사진을 찍는다. 그래서 그의 사진에는 수줍음이 베어 나온다. 또한 절대로 주제를 클로즈업 하지 않으며 정면을 과감하게 찍는 경우도 드물다. 그의 사진과 주제 사이에는 일정한 거리감이 있고, 그 거리감은 주제에 대한 작가의 애틋함과 겸손함으로 채워져 있다.
‘나는 비어있는 길을 찍기를 원하지 않는다.
내가 사진을 통해 재현하는 것은 건축물이 아니라 감수성 짙은 연가이다…
나는 어떤 특별하고 특이한 것을 좇지 않는다.
내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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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유의 연인들' 작품을 보니,
로베르 드와노(Robert Doisneau)의 kiss by THE HOTEL DE VILLE, paris, 1950
작품도 스치듯 생각난다. 이 사진 한 장으로 떴다,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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