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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hibition/Installation & Sculpture

Shin sang ho

by @artnstory 2008. 1. 10.

신세계 강남점 처음 오픈했을 때, 센트럴 시티와 메리어트 호텔 중간중간 황소머리 작품들이 곳곳에 설치되었을때부터 주의 깊게 보았던 작가이다. 작가의 넘치는 열정과강한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피카소의 황소머리가 떠오를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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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clayarch.org/ex/expop2/eng_sub.vm
The Shin Sang Ho Exhibition
2007_1016 ▶ 2008_0330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송정리 35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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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am of Africa ● 1990년대, 작가 신상호는 영원과 생명의 땅 아프리카를 발견한다. 아프리카는 그에게 있어 모든 생명의 근원이고, 가장 원초적인 곳이며, 미의 본질 그 자체가 인간의 삶과 함께 공존하는 마음의 고향이다. 이 시기에 만들기 시작한 Head 시리즈와 Dream of Africa시리즈에서 작가는 자신이 꿈꾸는 마음의 고향에 존재하는 생명체들을 하나 둘씩 빚어낸다. 그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갖가지의 표정과 형태를 한 동물들은 작가의 상상 속에서 존재하는 생명들이다. 따라서 동물의 형태임을 확연히 드러내지만 양의 뿔, 소, 말의 얼굴들이 그 경계를 알 수 없이 융화되어 빚어진 새로운 생명체의 형태들은 때로 인간이 짓는 듯한 해학적인 표정을 담고 있다. 또한 그는 이 시기에 순수 조각의 영역으로 침투하는 도자 작품을 다량 제작한다. 대형 조각 작품들을 공간 이곳 저곳에 배치함으로써 미술작품과 공간이 가지는 관계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당시는 공간을 주인공으로 하는 설치미술(Installation Art)과 개념미술 (Conceptual Art)이 현대 미술의 주류를 형성하는 시기였다. 미술작품들은 공간내부와 외부를 잇는 역할을 하며, 공간개념을 새로운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미술작품에서 도자는 공간과 훌륭한 궁합을 지닌 재료로써 이용된다. 그의 1990년대 작품인 머리 Head 시리즈와 아프리카의 꿈 Dream of Africa 시리즈는 유동인구가 많은 호텔 로비, 현관, 정원 등에 놓여 그곳을 특별한 공간으로 승화 시켰고, 공공장소에서 공공미술이 지녀야 할 조건, 예를 들어 공공에 노출된 작품의 영구적인 보존, 공간의 효과적인 동선 유도, 예술작품으로 가장 기본적인 공간과의 시각적 어울림과 즐거움 그리고 친환경적 소재 사용을 통한 자연과의 교감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충족시켰다. 당시 그는 단순한 조각품의 창조가 아닌 작품과 공간의 어우러짐에 대한 사유를 넓혀감으로써 창조의 폭을 넓혔다. 이 시기의 작품들은 작가가 공간, 넓게는 건축의 기본적인 개념에 접근을 시도한 것들로, 우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품 스스로가 뿜어내는 미적인 에너지가 공간과의 관계를 통해 어떻게 완성되는 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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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ed Painting ● 이후 작가 신상호는 건축에 대한 열정과 더불어 색에 대한 탐구와 열망이 커져 감에 따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모든 색들을 도자 판 위에 표현해내기 시작함으로써 또 한번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는다. 그리고 그가 생각하는 건축적이고 구조적인 선들을 그려가면서 기존의 타일이 건축에서, 혹은 순수 회화에서 왜 항상 중심적 요소가 되지 못했었나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는 건물의 외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손쉽게 바꿀 수 있는 슬라이딩 부착 방식의 기술적 장점과 순수 회화를 뛰어 넘는 독특한 색상의 표현 등 타일과 그의 도판을 확연하게 구분 지을 수 있는 몇 가지 요소들을 개발해 냈고, 그것을 구운 그림, 즉Fired Painting이라고 명명했다.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소장품 1호인 신상호의 Fired Painting, 그는 그것을 통해 건축과 도자의 관계를 훨씬 더 긴밀하게 엮어냈다. 수원 숙지산공원 월드컵벽화, 서울 센트럴시티의 '밀레니엄 타이' 등과 같은 공공미술 프로젝트에서 Fired Painting을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Fired Painting이 순수미술의 영역을 넘어 건축 외장재료로써의 기능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다. 건축과 도자의 영역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한 작가의 앞서가는 시도는 약 5,000여장의 Fired Painting 도판들로 이루어진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건물 외벽에서 그 가치를 더한다. 평면적인 벽에 일렬로 늘어선 기존의 개념을 벗어나 순수 회화작품에서 느껴지는 붓의 느낌, 건물 전체를 둘러싼 입체적인 부착방식, 탈 부착의 용이함 등 여러 가지 특징들을 보여주는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의 외벽 Fired Painting은 옷을 갈아입는 건축물, 또는 밖에 거는 그림들(실내에서 실외로 나온), 또한 훌륭한 실용성과 유일무이한 예술적 가치를 지닌 건축 재료라는 수 많은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전시관 실내에 설치되는 많은 Fired Painting 작품들에서 최근 그가 실험한 색과 질감의 변화를 읽을 수 있을 것이며, 실외에 이미 부착된 작품들과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또한 Fired Painting이 건축물의 외피로 부착되었을 때 그 외관을 상상해 보는 것도 작가가 그려내는 건축에 대한 비전을 공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 클레이아크 김해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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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ucture & Force ● 2002년 서울 현대 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Dream Of Africa에서 작가 신상호는 그전까지와는 다른 동물의 형태들을 선보인다. 그 동안 작품 전반에서 보이던 울퉁불퉁하고 자연적인 선들에서 벗어나 훨씬 정돈되고 직선화된 단순한 형태들을 표현함으로써 동물들의 형태는 반듯한 곡선과 직선의 대조를 이루는 추상적이고 단순화된 양상을 띠기 시작하였다. 그는 동물의 다리를 건축물 골조의 직선 형태에서 가져와 구조적인 연구와 배치를 통해 동물이 가지는 생명체로서의 생동감과 움직임, 힘과 에너지가 느껴지도록 단순화된 직선으로 표현해 낸다. 이후 잠시 방향을 전환하여 작품의 형태는 건축적인 선들로 이루어져 있으나 표현에 있어서 작가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한 고민과 성찰을 나타내는 이고(Ego)시리즈를 선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건축의 역동적인 선과 구조가 동물의 형태를 취하면서 보다 건축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한다. 그가 작품에 사용한 건축적인 선과 면들은 미술의 여러 양식 및 사조들과 연관성을 지닌다. 건축에 보여지는 구성 구조물들이 기본골조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내부와 외부에 설치되는 해체주의와 단순한 모양의 군더더기 없는 박스를 연상시키는 미니멀리즘을 우리는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이 시기에 선보인 새로운 동물 시리즈에서 그는 많은 평론가들이 그의 다음 작업 방향에 대하여 변화를 예견했듯이 그가 지향하는 작품의 방향성을 새롭게 보여주었다. 그의 건축에 대한 깊은 사유와 애착은 실험적 접근을 통해 도자적이고 동시에 건축적인 선들과 면들 그리고 다양한 색상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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