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화가로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작품활동을 해왔다. 게르하르트 리히터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회화와 재현의 개념에 의문을 갖고, 사진처럼 보이는 그림을 그렸다. 그의 그림은 색채가 다양한 추상적인 작업에서부터 회색 색조의 매우 현실적인 묘사까지 광범위하다.
드레스덴 미술학교와 뒤셀도르프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으며, 1950년대 동안 사진작가와 무대 미술가로 일한 것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초기에는 앙포르멜 추상표현주의 미술에 영향을 받았고, 1962년부터 사진에서 나온 이미지를 그린 ‘사진-회화’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 후반부터 리히터는 추상미술의 극히 개인적인 형태로 돌아갔다.
그는 전후 시대에 지적 엄격함과 화가로서의 솜씨가 결합돼, 세련되고 혁신적인 작품활동을 해온 대표적인 작가이다.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회가 열렸으며, 1996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002년 10월 12일부터 2003년 1월 14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 MOMA)에서 열리고 있는 ‘게르하르트 리히터:회화 40년(Gerhard Richter:Forty Years of Painting)’ 전시회에는 1962년부터 현재까지 제작된 회화 140점이 전시되고 있다. 추상회화와 풍경, 초상, 사진에 바탕을 둔 회화 등 새로운 표현 방식을 끊임없이 개척해온 그의 다양한 작업영역이 소개되고 있다.
대표작은 ‘독자(Reader)’ ‘베티’ 등이 있다.
독일 출생의 추상화가 게르하르트 리히터(Gerhard RICHTER, 1932- )의 회고전으로 회화를 비롯한 유리 조각, 사진, 판화 등 작품 100여 점이 공개된다. 작가와의 공동참여로 진행된 이 전시는 개념적이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구상작품과 사물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고찰을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비르케나우(Birkenau)>(2014) 시리즈는 4점으로 구성된 대형 유화작품으로 1944년 나치 수용소 아우슈비츠-비르케나우에 갇힌 유대인 수감자가 가스 방에서 타들어 가는 사진을 보고 그 이미지를 여러 겹 겹쳐 어두운 컬러로 표현한 뒤 표면을 긁어내어 추상화로 승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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