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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다, 다시,,

treasure 2015.05.15 04:01 |

 

 

 


 



 



 


 


 



 



 











 


 


메사츄세츠 동네에 사는 동물들이 박제되어있는 하바드 자연사 박물관~

 

기막힌 건 거기에 있는 동물들 대부분을 

보스턴에서 사는 1년동안  집에서 다 보았다는 놀라운 사실.

어릴때 충격이었던 록키산맥 다음으로 이 곳이 내 뇌리에 오래 기억될 것 같다.


난 도시를 사랑하는데,,, 난 뉴욕이 좋은데,,, 아니었나보다...

 

코요태(옆 집 할머니가 '카요리' 라고 하는데 처음엔 뭔 동물을 얘기하는지 몰랐다는;; 새벽에 늑대인지 모를 "오오우 ~오우오우~ 그 소리에 놀라물어본 결과~ 카요리는 코요태) 

겨울에 빠짝 마른 채 먹이를 구하러 호숫가에 까지 내려와 눈위를 걷고 있는 코요태를 사진까지 찍었다. 

옷을 사러갔는데, 털이 심상치않다,  카요리털이라고, 허걱... 입었다 바로 벗었다.

그 후에도, 우리집 창가에는 라쿤이 줄무늬꼬리를 흔들고 어슬렁어슬렁 나타난다. 

그리고 다시 등장한 호숫가 근처에 탐스런 털을 가진 여우가 순식간에,,, 대낮에도 지나가는데, 밤에는 이 동네를 나가기가 좀 무섭다, 

하바드대학과 MIT 와 30분도 안 걸리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이 생태계의 흐름이 읽히는 게 놀랍다. 국립공원 가기가 겁난다.

옆 집 커다란 새모이통 때문인지~ 세상의 새는 다 보고 있다는,,, 엄청 큰 새가 날아오는 게 이상혀 베란다에 잠시 머문 이 새 사진을 찍어두고나서 보니, 매였다는,,, 기막힐 따름이다. 그리고 거의 우리 팻인 듯 같이 사는 분위기의 청살모와 아기 다람쥐까지~~~ 눈이 한참 쌓여있었을 때, 그들에게 포도, 딸기, 블루베리 등등 맛없어 남긴 과일을 주곤 했으나, 황당하게도 그들도 맛없는 건 먹지 않는다. 청소부는 라쿤~

 

집 앞 호수에 화려한 백조가 와서 좋다, 왠지 친구같다~ㅎㅎ

거위는 너무 많고, 가끔  공룡같이 생긴 칠면조가 파란 얼굴을 하고 시끄럽게 돌아다니다가 공작인듯 날개를 펼친다, 민망하다.  동물은 숫컷이 더 화려하고 아름답다더니, 사자도 그렇고, 칠면조가 그렇고, 오리가 그렇다.


5월이다. 자주 새끼를 데리고 나온, 오리, 거위, 백조를 본다.

오늘 낳은 것 같은 7마리의 새끼를 가진 어미 오리가 다른 청둥오리들에게 공격을 받는다. 내일까지 살아있을 까 걱정이다. 어미 머리와 곳곳에 공격을 받아 흉진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날아갈 수 있는데, 낮게 날다가 꼭 새끼들 쪽으로 와서 보호하려다  다시 공격받는다.ㅠㅠ 도대체, 이 새끼들의 아비오리는 어디로 간 걸까?


거위 두마리가 4마리의 새끼를 걸음마 시키더니, 이번엔 호숫가에서 수영을 시킨다. 한마리는 고개를 들어 종종 주변을 살핀다. 그래도 두마리가 4마리를 지키니 좀 안심이다. 꼬마 말이 새들의 뼈는 비어있어서 물에 뜬단다, 와우~

지금 호숫가에는 꽤 많은 백조새끼들이 있다. 우아한 백조두마리와,,, 참 이상하게도 백조는 아무도 안건드린다... 멋지다. 호수가 진동을 할 때가 있다. 동심원을 그리다가 물고기가 펄쩍 뛰기도 하고, 쓰나미가 몰려오듯이 호수가 막 몸살을 앓듯 흔들린 후에는 꼭 이  백조들이 나타난다. 거위도 자주 수영을 하는데 그들이 물에 있을 땐 이런 움직임이 없다. 백조의 모양을 보니, 자주 머리를 호수에 처박는다. 크기도 크니 정말 물고기 사냥을 해서 먹는가 보다.  그 호수의 흔들림이 물고기들의 떨림이라는 것을 이제는 직감할 수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정말 운이 좋게, 그림같은 장면을 꼬마와 보게 되었다. 백조가 유유히 호숫가에 있었고, 갑자기 나타난 또 하나의 백조가 이 백조에게 다가오더니 정말 하트를 만드는 광경을 목격했다. 난 그림에서나 봤던 거라 정말 이렇게 만들어지리라곤 상상 도 못했는데,,, 럭키~


그 후에도 독수리와 검은 까마귀들의 등장까지, 

사슴 두마리의 호숫가 산책까지,

정말, 우리는 동물원으로 이사한 기분으로 1년을 보냈다.

여우를 본 이후로는,, 웬만해선 놀라지도 않는다.

단지,, 이젠 기린을 이 호숫가에서 보고싶다는 말도 안되는 꿈을 꾸고 있다.

백조 6마리가 한꺼번에 있어도 호들갑스럽지 않게,

흑조가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카메라를 오늘도 들고 있다.

 

 

 

Posted by @artnstory Art&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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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rtnstory Art&Story 2015.05.23 00:4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거위 두 마리가 다시 새끼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꽤 많이 커있어서 기특하다. 그런데, 세 마리다. 새끼 한 마리가 사라진 이 가족 거위에게 반가워서 휘파람을 불었더니, 부부거위가 놀라 멈추어 주위를 살핀다. 그렇게 키웠겠지? 우리 부모님도~ . 그리고, 가족 중 누가 사라져도 그냥 저렇게 살아가고들 있다. 남은 새끼들을 살펴야 하니까, 동물의 삶이란, 슬프다. 너구리가 문틈에서 날 본다. 이젠 꽤 귀엽다. 먹이도 줘야할 것 같고~~~

  2. @artnstory Art&Story 2015.06.03 14: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거위들이 20마리 정도 떼지어 풀을 뜯어 먹고 다닐 때가 종종 있다. 비가 온 후라 추워서 문을 열지 않고, 그들을 우연히 지켜보았는데, 모두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호수 쪽을 응시한다. 왜 그럴까 싶어 호수를 들여다 보고있는 순간, 갑자기 떼지어 놀란듯이 호수로 바삐 몸을 날리며 풍덩 단체 다이빙을 한다. 쟤들이 미쳤나 생각과 동시에 우리집 베란다 밑까지 뛰어오는 웬 커다란 동물? 여우@@ 윽~ 이번엔 드디어 여우다@@ 꼬리가 너무 탐스러워 순간 여우목도리가 생각났다는,,,
    오후 7시에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혹시나 싶어 호수쪽을 지켜보았는데, 커다랗고 하얀 백조가 한마리는 호수에~ 한마리가 호수밖에서 둥지를 틀고 앉았다. 그 주위에는 거위들이,, 여우가 사라진 것 같았다. 하지만, 내 머리를 번뜩 스치는 노래~
    여우야, 여우야, 머하니? 백조 먹는다. @@
    여우야, 여우야, 머하니? 거위 먹는다. @@

  3. @artnstory Art&Story 2015.06.10 03: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커다란 새와 함께 주둥이 머리 부위가 파란빛이 도는 작은 까마귀 무리가 무섭게 날아와서는 높은 나무에 자리 잡는다. 그 아래 호숫가 근처 잔디엔 오늘도 거위 한 쌍과 4마리의 거위새끼들이 잡초를 뜯어먹고 있다. 뭔가 잠깐 분위기가 스산하더니 커다란 매가 아래를 향해 날자, 엄청난 소리들이 움직임이 또 그 뒤를 따르는가 싶을때, 그제서야 난 감지했다. 그들이 노리는 게 거위 새끼들이라는 것을~. 거위한쌍은 갑자기 놀란 듯 큰 날개짓을하며 쫙 핀 4개의 날개로 새끼들은 덮는다. 그러자, 낮게 날던 그 큰 매 무리들이 아래를 스치듯이 다시 높게 날으며 그 까마귀들과 함께 사라진다... 매일 거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을 보는 듯하다ㅠㅠ 아침부터 긴장;;

  4. @artnstory Art&Story 2015.06.10 03:4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청살모를 쫓는 세마리의 작은 까마귀. 잘 논다~ 싶었는데, 덤불숲으로 겨우 헐레벌떡 뛰어들어가는 청살모는 웬지 목숨을 건 사투같은 . 그리고, 돌아서는 세마리의 까마귀는 아쉬운 듯 갑자기 작은 참새를 향해 돌진 한놈이 탁 치니, 한 놈이 턱 받고 그리고는 땅으로 쓰러진 참새를 콕콕 쪼는데, 이건 장난이 아이다. 세놈이 달려들다 승자가 그 참새를 뜯어먹기 시작한다. 털을뽑고 붉은 살점을 입에 물고 있다. 다른 놈들이 접근하면 사납게 쫓는다.
    내가 아는 새는 벌레 지렁이 잡아먹는 거 아니었나? 그럼 아까 청살모도 잡아먹으려는 거였구나 ㅠㅠ 노는 게 아니고.ㅠㅠ. 다음날, 까마귀 한마리가 작은 참새 뒤를 따라간다. 몇 번 실패한다. 그러다 그 참새의 속도를 따라잡더니 바로 물고 밑으로 직할강. 연못 옆에서 식사를 한다.@@.

    교훈~자연은 자세히 들여다 보는 게 아니다. 그냥 잠깐 스쳐지나가듯 보며, 와 어느새 초록이다. 다람쥐다. 백조다! 그렇게 보는 게 좋다는 걸... 자연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눈물이 난다.